인공지능(AI) 업계의 두 거인,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관계가 흔들리고 있다. 2019년 약 18조 원 규모의 파트너십으로 시작된 이들의 동맹은 이제 AGI(인공지능 일반), 지적재산권, 수익 배분, 그리고 OpenAI의 영리 기업 전환을 둘러싼 갈등으로 위기를 맞았다. 이 싸움은 AI 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대형 이슈로 주목받는다.
1. AGI 조항: 갈등의 뿌리
OpenAI와 MS의 계약에는 OpenAI가 AGI(인간 수준의 인공지능)를 달성하면 MS의 기술 접근 권한이 종료된다는 조항이 있다. OpenAI는 AGI 달성이 가까웠다고 낙관하지만, MS는 이를 “과대 광고”라며 AGI 대신 “인공 초지능”으로 기준을 바꾸려 한다. MS의 사티아 나델라 CEO는 AGI 선언에 객관적 기준(예: 글로벌 GDP 10% 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조항은 양측의 권력 균형과 미래 수익을 결정짓는 핵심 쟁점이다.
2. 지적재산권과 기술 접근
MS는 OpenAI의 기술(예: ChatGPT)에 우선 접근 권한을 보장받았지만, OpenAI가 AI 코딩 어시스턴트 Windsurf를 인수하면서 MS의 Copilot과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OpenAI는 Windsurf 기술을 내부 생태계에만 유지하려 하고, MS는 이에 반발하며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2024년 OpenAI의 음성 기술 데모 공개 당시 MS가 접근하지 못해 불만을 터뜨린 사례도 있었다.
3. 수익 배분과 기업 고객 경쟁
MS는 OpenAI의 수익 20%를 가져가며 초기 투자 140억 달러를 회수할 때까지 큰 지분을 유지한다. 하지만 ChatGPT가 Copilot보다 기업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양측이 고객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예를 들어, Amgen 같은 대기업이 Copilot 대신 ChatGPT를 선택했고, OpenAI의 구독료 할인 전략에 MS 영업팀이 불만을 표출했다.
4. OpenAI의 영리 전환과 IPO
OpenAI는 비영리에서 영리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하며 최대 200억 달러 규모의 IPO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MS의 승인이 필요하고, MS는 지분 규모와 AGI 조항 삭제를 조건으로 내걸며 협상을 지연시키고 있다. 협상이 8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졌고, OpenAI는 MS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오라클 등 다른 파트너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5. 법적·규제적 충돌 가능성
OpenAI는 MS의 협상 태도가 반경쟁적이라며 반독점 규제 당국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MS는 OpenAI가 계약을 어기면 협상을 중단하거나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이 갈등이 법정으로 간다면 AI 산업 전체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전망: AI 산업의 판도를 바꿀 싸움
OpenAI는 MS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기 위해 클라우드 파트너를 다변화하고 Windsurf 같은 경쟁 기술을 확보하며 독립성을 강화하고 있다. MS는 자체 AI 모델 개발과 다른 파트너십으로 리스크를 분산하려 하지만, 단기적으론 OpenAI 의존도가 높다. 이 갈등은 AGI 정의, 규제 논의, 그리고 AI 시장 경쟁 구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크다.
결론: OpenAI와 MS의 갈등은 단순한 파트너십 균열을 넘어 AI 산업의 미래를 결정짓는 싸움이다. 과연 OpenAI가 독립성을 확보하며 IPO에 성공할지, 아니면 MS가 영향력을 유지할지, 이 전쟁의 결과가 궁금하다. AI의 미래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당신, 이 갈등에서 누가 승리할 것 같은가?
